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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9월 8일 1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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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도 처녀성이 있는가?
그동안 홍콩경제 생존의 비법은 ‘무제한의 자유가 보장된 시장’이었다.
관세를 없애 쇼핑과 중개무역의 천국으로 만들었다. 금융과 서비스에 관한 장벽을 허물어 아시아의 국제금융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최근 헤지펀드가 ‘홍콩경제의 양보할 수 없는 또 하나의 기초’인 환율시스템을 뒤흔들자 홍콩당국이 달러를 푸는 증시개입으로 이를 응징하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헤지펀드를 혼내주는데는 성공했지만 이 한번의 개입으로 ‘홍콩증시에는 인위적 개입이 없다’는 믿음은 무너졌다.
더욱이 홍콩당국은 8월말 주식 선물거래에 대해 △선물증거금 50% 인상 △보고의무 강화 △선물거래시 결제기일의 엄수 조치를 발표하는 등 규제를 엄청나게 강화했다.
헤지펀드뿐만 아니라 제 몸을 함께 다치게 하는 ‘양날의 칼’인 개입정책으로 홍콩당국은 논쟁의 복판에 서게 됐다.
〈허승호기자〉tige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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