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기관 對韓 여신 1분기 163억달러 줄어

  • 입력 1998년 8월 31일 19시 24분


국제금융기관이 한국에 공급한 여신이 올해 1·4분기(1∼3월)동안 1백63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집계 결과 밝혀졌다.

BIS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국제은행 및 금융시장 현황’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BIS산하 은행들의 대(對)아시아 여신은 올해 1∼3월중 3백40억달러 줄었다. 이 보고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은 한국 태국 및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극적으로 자금이 빠져 나갔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이 국제금융기관들에 지고 있는 대외부채는 3월말 현재 8백7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보고서는 이어 “한국에서 빠져나간 돈은 약 2백20억달러에 이르는 단기채의 정부보증 장기채 전환에 의해 어느 정도 상쇄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아시아와 러시아의 위기가 국제금융체제 개혁의 필요성을 한층 높였으며 이를 위한 국가간 협력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국제금융시장이 갈수록 국가 통제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아시아와 러시아 사태를 계기로 현 체제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IMF 구제금융이 수혜국들의 시장을 안정시킬 것으로는 기대되지 않는다”면서 “아시아 국가들은 단기적으로 시장신뢰성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와 장기적으로 경제를 구조조정해야 하는 상반된 목표로 인해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바젤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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