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주제방 붕괴…수천명 실종』

  • 입력 1998년 8월 9일 20시 27분


중국 양쯔(揚子)강 홍수는 네번째 홍수 물마루가 9일 중류의 대도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구간에 도착한데 이어 7일 주제방이 일부 붕괴됐던 장시(江西)성 주장(九江)시 구간으로 향하고 있어 또 한차례의 고비를 맞고 있다.

이와 함께 7일 오후 30여개의 양쯔강 주제방이 붕괴됐던 주장시 구간이 8일 또다시 붕괴돼 커다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홍수방지지휘부는 붕괴부분에 배 8척을 가라앉혀 임시로 물을 막는데 성공했으나 8일 강에 떠있던 바지선의 동력이 끊어지면서 물막이용 배를 건드려 60곳 가량에 구멍이 뚫렸다.

홍수방지지휘부는 인민해방군 전문인력을 투입, 붕괴부분의 복구작업을 강화하는 한편 도심지의 수몰을 막기 위해 시내 진입부에 제2방벽을 설치했다.

한편 주장강 제방붕괴에 따른 피해상황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AFP통신은 8일 “이 제방붕괴로 수천명이 실종됐으며 도처에 시체가 떠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중앙군사위는 8일 광저우(廣州) 지난(濟南) 난징(南京)군구 등 3개 군구 소속 3만여명의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을 주요 제방에 증파,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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