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풍상륙 양쯔강 「雪上加霜」…7일 범람 최대고비

  • 입력 1998년 8월 5일 19시 30분


2호 태풍이 5일 오전 중국 동부해안 푸젠(福建)성에 상륙함에 따라 양쯔(揚子)강 범람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홍수방지전략을 바꿔 지류 범람방지노력을 포기하는 대신 주제방 사수에 주력키로 했다.

중국 기상대는 양쯔강 범람위기가 2호 태풍이 중하류지역을 통과하게 될 7일을 전후해 최대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대 관계자는 “태풍이 장시(江西)성과 안후이(安徽)성에 영향을 미쳐 많은 비가 내릴 것”이며 “이로 인해 양쯔강으로 흘러드는 포양호에 위급상황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우한(武漢)시의 수몰방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후베이(湖北)성은 3일밤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지금까지 고수해온 ‘전방전수(全防全守)’전략을 포기하고 ‘3개확보’전략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5일 중국언론들이 전했다. 후베이성 홍수방지총지휘부 관계자는 “3개확보 전략이 △양쯔강 주제방 △우한 등 주요도시와 산업시설 △인민의 생명과 재산 등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제방붕괴나 범람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폭파 등 ‘적극적 포기방식’을 쓸 것이다”고 밝혀 주제방 사수를 위해 지류제방 폭파가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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