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파워볼」복권당첨금 2억9천만달러…행운의 숫자는 13

  • 입력 1998년 7월 31일 19시 36분


미국 오하이오주 웨스터빌에 있는 한 자동기계 제작회사는 곧 구인광고를 내붙여야 할 판이다.

1백70명이 일하는 이 공장의 근로자 13명이 29일 미 복권사상 최고액인 2억9천5백70만달러가 걸린 ‘파워볼 추첨’에 당첨됐기 때문.

이들은 서양에서는 불길한 숫자로 통하는 13이 행운을 가져다주는 숫자로 믿고 수년전부터 13명이 ‘복권클럽’을 조직, 공동으로 복권을 구입해 왔다. 이번에도 각자 10달러씩 내 1달러짜리 복권 1백30장을 구입했다. 공교롭게도 1등 당첨 숫자의 끝 두자리 숫자도 13으로 나타나 공들인 끝에 행운을 잡은 것.

당첨금을 전액 지급받기 위해서는 25년을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이들은 일시불로 지급되는 1억6천1백50만달러를 한사람당 1천2백42만 달러씩 나눠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지난 2개월간 당첨자가 없어 파워볼 복권당첨금이 사상 최고액으로 불어나자 약 1백60㎞나 떨어진 인디애나주 리치먼드로 가 한 주유소에서 복권을 사는 ‘정성’을 쏟았다. 파워볼 복권은 워싱턴 DC를 비롯해 인근 20개주에서만 판매했기 때문.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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