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수위 사상 최고…곳곳서 제방붕괴조짐

  • 입력 1998년 7월 26일 19시 55분


계속되는 폭우로 양쯔(揚子)강의 중하류 일부 구간이 연일 사상 최고 수위를 경신하면서 범람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 국가홍수방지총지휘부에 따르면 25일 밤11시 현재 지우(九)강의 수위가 사상 최고 수위인 22.2m를 11㎝ 초과한 것을 비롯해 포양호와 징(荊)강의 일부 수문관측소 수위가 사상 최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또 양쯔강과 연결된 퉁팅(洞庭)호의 수위가 35.14m로 최고기록을 불과 17㎝ 남겨 놓고 있다.

중앙기상대는 26∼30일 사이에 양쯔강 중하류 및 충칭(重慶) 구이저우(貴州) 등 지역의 대폭우를 예보하면서 “위기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양쯔강의 중하류구간과 퉁팅호가 사상 최고 수위를 넘나들게 됨에 따라 중국은 민관군을 총동원해 제방을 높이는 등 붕괴사태 방지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퉁팅호 연안 궁안(公安)현의 경우 일부 제방의 틈에서 물이 새어나오자 군병력이 몸으로 막은 가운데 긴급보수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신화통신은 17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양쯔강 중하류 지역인 후난(湖南) 장시(江西) 후베이(湖北)성 등 3개성에서만 1주일동안 1백45명이 사망하고 90여만명이 긴급대피했다고 25일 전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