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이란 관계정상화회담,합의 도출못해

  • 입력 1998년 7월 20일 19시 33분


유럽연합(EU)과 이란은 지난해 4월 이란 지도부를 비난하는 독일법원 판결의 여파로 대화가 단절된 뒤 처음으로 18∼19일 이틀간 테헤란에서 회담을 열고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했으나 특별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알버트 로한 EU대표단장은 19일 카말 하라지 이란외무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일부 이견이 있지만 여러 분야에서 양측간 협조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지난해 8월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대통령 취임 이후 관계정상화 추진과 함께 이란 유전 및 가스전 개발사업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EU는 이번 회담에서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에게 걸린 현상금 2백50만달러를 철회해 줄 것을 이란측에 강력히 요청했다.

그러나 이란대표단장인 모르테자 사르마디 외무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루시디는 전세계 수십억 이슬람교도의 믿음에 모욕을 가했으며 이는 언론의 자유와는 아무 관련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정신적 지도자 고 아야툴라 호메이니는 89년 2월 루시디의 소설 ‘악마의 시’가 이슬람교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테헤란주재 서방 외교관들은 이와 관련, “루시디 문제가 EU와 이란 사이의 가장 첨예한 이견”이라고 말했다.

〈테헤란AP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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