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알스톰사장 내한 『對韓투자 협상』…공기업인수도 추진

  • 입력 1998년 7월 1일 19시 40분


수송분야에서 세계 5대 그룹에 들고 경부고속철도 컨소시엄 주간사 업체인 프랑스 알스톰이 1억∼3억달러의 대한(對韓)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조르주 피지니 한국 알스톰 사장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기 기계 전자 분야의 한국 기업 2,3개사와 1억∼3억달러에 이르는 투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지니 사장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기업 민영화 작업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으며 알스톰이 민영화에 적극 동참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 대상업체의 이름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 “현재 재무상태에 대한 분석을 마쳤고 수주일 안에 공식적인 투자조건을 제시하고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중공업 인수설에 대해 “만약 인수한다면 한국중공업 전체가 아니라 일정 부분을 인수하게 될 것”이라며 “알스톰이 인수할 회사는 직원 2천∼3천명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비교적 가까운 시일에 인수가 성사될 프로젝트가 1개이고 올해 이후 성사될 건수가 2개라고 구체적인 일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알스톰은 66년 팔당댐 발전설비를 공급한 뒤 국내 발전용량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설비와 △경남∼제주의 해저케이블 설치 △지하철 전력공급설비 △경부고속철도 TGV 차량시스템 등을 공급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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