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長銀-다이이치칸교銀 합병협상…금융빅뱅 가속화 예고

  • 입력 1998년 6월 21일 19시 42분


대형 금융기관들의 잇단 합병으로 금융기관 순위가 크게 자리바꿈을 하는 등 ‘금융산업 지각변동’이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장기신용은행(장은·長銀)은 21일 “불량채권 처리를 위해 제1 대주주인 다이이치칸교(第一勸業)은행과 합병 협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합병이 성사되면 일본은행 가운데 최대인 도쿄미쓰비시(東京三菱)은행과 비슷한 규모의 은행이 일본에 또 탄생한다.

이들 은행의 합병 후 총자산은 도쿄미쓰비시은행(약 82조엔)과 비슷하고 광범위한 금융업무를 다루게 돼 일본판 금융개혁(빅뱅)을 촉진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 미국의 금융전문지 아메리칸 뱅커는 최근 “내이션스뱅크와 합병키로 한 뱅크아메리카가 총자산규모 1천3백45억달러로 세계 최대 금융기관이 됐다”고 보도했다.

2위는 시티코프와 트래블러스 그룹이 합병해 세우는 시티그룹(총자산 1천3백38억달러)이며 3위도 보험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9백56억달러)이 차지했다.

1년전 조사에서 1위였던 도쿄미쓰비시 은행은 총자산 평가액이 23%나 줄어든 5백69억달러에 그쳐 11위로 밀렸다. 스미토모 은행은 3백21억달러로 29위이며 산와은행은 2백57억달러로 44위에 그쳤다.

한편 미국의 억만장자 금융사업가 워런 버펫은 자신이 소유한 부동산 및 보험전문 지주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와 세계 최대 재보험사 중 하나인 제너럴 리사와의 2백20억달러 규모 합병 계획을 19일 발표했다.

〈도쿄〓윤상삼특파원·뉴욕AFP연합〉yoon33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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