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러-유고 평화안」반응 냉담

  • 입력 1998년 6월 17일 19시 56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이 16일 코소보사태 해결을 위해 알바니아계와 대화하겠다고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합의했으나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은 사태해결을 위한 핵심사항이 빠졌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밀로셰비치대통령은 이날 옐친대통령과 회담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유고는 코소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알바니아계 지도자들과 자치 형태를 포함한 대화를 즉각 시작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알바니아계에 대한 유혈탄압 중지 △국제구호기관의 무제한적 코소보 접근허용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합의에 대해 볼프강 슈셀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은 “EU가 제시한 요구사항에 못미친다”고 지적했으며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도 “밀로셰비치대통령은 미국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지 않았으며 특히 특별치안군의 즉각적인 철수에 대한 확약이 없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모스크바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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