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美-日서 4억달러 유치…民資발전 첫 외국인투자

  • 입력 1998년 6월 11일 19시 54분


쌍용건설(대표 장동립·張棟立)은 시화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위해 미국과 일본 민간발전회사와 4억달러의 외자유치 계약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쌍용건설은 이날 본사에서 일본 마루베니와 미국 K&M사가 3억달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주선하고 1억달러를 자본금으로 출연해 발전소를 합작 건설하는 내용의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외자 유치 계약은 지난달 8일 민자발전 부문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전면 개방된 이후 처음 성사된 것이다.

기본합의서에 따르면 자본금 참여 비율은 쌍용건설 34%, 마루베니와 K&M이 각각 33%. 외국사들의 자본금 참여는 쌍용이 작년 11월 발전소 건설을 위해 설립한 서해에너지㈜에 출자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3사는 △쌍용이 사업권 획득 설계 자재 구매 시공 △마루베니는 주요 기자재 공급 △K&M은 컨설팅을 나누어 맡기로 합의했다.

시화열병합발전소 건설사업은 정부가 민자사업 방식으로 추진중인 ‘시화국가산업단지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에 따라 쌍용이 지난 4월 인가를 받은 것이다. 쌍용은 내년 2월까지 총 예상사업비 4억달러를 모두 외자로 조달한 뒤 내년 3월에 착공, 2001년 초에 준공할 계획이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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