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정주영 소 訪北」취재 추진…북측에 승인요청

  • 입력 1998년 6월 11일 07시 10분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이 보내는 1천마리 소들의 ‘방북(訪北)’을 TV로 볼 수 있을까.

빠르면 이달중 소떼가 판문점을 지나 북한 땅으로 들어가면 TV 3사의 카메라는 뒤꽁무니만 비출 수 밖에 없다. 소들은 자유롭게 휴전선을 넘지만 취재진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 CNN이 ‘정주영 소’의 입북과정 취재를 북한 당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베이징에서 북한 당국과 접촉한 국내 방송사의 한 관계자는 “CNN이 이미 북한측과 취재 문제를 놓고 협상중에 있다”면서 “조건에서는 우리가 뒤지겠지만 일단 북한측에 취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같은 동포의 일인 만큼 가급적이면 우리가 방송을 하게 해달라고 북한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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