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대통령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

  • 입력 1998년 6월 10일 13시 51분


대통령님, 우선 대통령님이 다시 미국에 오시어 여기 백악관에서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대통령님의 놀라운 역정을 보고 몇가지 사실을 상기하게 됩니다.

즉 평화적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평화적인 변화가 오게 된다는 것과 서울에서 자매도시인 샌프란시스코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어디에 있거나 모두 자유 평화 그리고 번영의 기회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통령님께서는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았다』(옥중서신)라고 감옥에서 쓰신 바 있습니다.

오늘 아침 본인은 金대통령께서 한국경제를 개혁하고 무역과 투자를 자유화하며 금융을 강화하고 IMF 프로그램을 이행하시는 노력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하였습니다.

金대통령께서 여러번 말씀하신 바와 같이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는 서로를 튼튼하게 합니다.

사실, 金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은 金대통령과 국민이 내려야만 했던 어려운 결정에 대한 일반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미국은 한국의 개혁 노력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본인은 적절한 조건하에서 필요하다면 양자 금융지원을 제공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하였습니다.

우리는 한국과의 양자간 투자협정 논의를 포함하여 한국의 시장을 보다 완전하게 개방하고, 한국을 세계 경제에 통합시키는 방안을 검토하였습니다.

우리는 양국간 및 두나라를 거쳐서 제한없는 항공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항공자유화협정에 서명하였습니다.

나는 대한항공이 10억달러 이상의 보잉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한 결정을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또한 나는 미국 해외투자공사(OPIC)가 한국에서의 노동자 권익보호 조치에 상응하여 한국을 다시금 OPIC 프로그램 대상국으로 결정하였음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코자 합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공고한 안보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였습니다.

한반도는 핵위협이 줄고 대화가 증진되어 5년전보다는 훨씬 안전한 곳이 되었습니다.

본인은 金대통령의 대북 화해노력에 대한 지지를 전달하였습니다.

우리는 북한이 金대통령의 조치에 더 호응해 나오기를 희망하며, 이러한 진전에 긴요한 4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바랍니다.

나는 유엔사와 북한군이 DMZ의 정전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한 장군급 회담을 갖기로 어제 처음으로 합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우리는 북한에 평화적 에너지원을 제공한다는 약속에 대해 金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였습니다.

본인은 1994년 북한 핵동결 합의의 일부로서 북한에제공되는 중유의 재원문제를 해결할 각오가 되어 있음을 언급하였습니다.

우리는 식량과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고, 우방국들에게도 지원을 촉구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실종 미국인 수색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합니다.

金대통령은 최근 인도 파키스탄의 핵실험에 대한 나의 우려에 동감하였습니다.

한국은 50여년에 걸쳐 전쟁의 위협하에 살아왔습니다.아시아 사람들은 결코 핵무기경쟁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한국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안전조치를 수락하고 핵의 평화적 이용을 개발하는 등 지역의 안정을 가져옴으로써 핵비확산의 빛나는 모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국민은 아시아의 자유 주창자들에게 희망과 격려를 주면서 민주 열망의 보편화를 시현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인들은 지난 50년간 한국계 미국인 및 한국인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배우는 축복을 받아 왔습니다.

우리는 곧 한국학생들이 생계를 유지하면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학업겸 취업」계획을 제공할 것입니다.

대통령님, 대통령께서는 우리 미국인들에게 우리 자신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일깨워 주고 계십니다.

대통령께서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대통령님의 헌신적인 일생에 대해 감사합니다.

본인이 2주후 아시아를 방문할 때본인의 가슴 속에는 역동하는 민주 아시아의 장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가득 차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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