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법무 『수하르토 일가 出禁검토』…부정축재 조사 착수

  • 입력 1998년 6월 3일 07시 25분


인도네시아의 새 정부가 수하르토 전대통령과 그 일가의 부정축재에 대한 조사에 나섰으며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를 취할 방침이어서 구정권에 대한 과거청산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

수조노 아트모네고로 검찰총장은 1일 수하르토 전대통령 일가의 부정축재를 비롯한 구정권의 부패에 대해 광범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수조노 검찰총장은 “이번 조사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입각해 진행될 것”이라며 “정기적인 정보수집 차원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조사가 강도높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물라디 인도네시아 법무장관은 수하르토 전대통령 시절 공무원 비리 혐의에 대한 정부 수사가 끝날 때까지 수하르토와 그 가족의 출국을 금지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인도네시아 일간 레푸블리카지가 2일 보도했다. 한편 당국의 조사착수 발표에도 불구하고 수천명의 학생은 이날 전국 곳곳에서 부패청산을 촉구하는 평화적 시위를 벌였으며 이슬람단체 지도자 아미엔 라이스는 수하르토에게 최악의 경제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재산헌납을 촉구했다.

〈자카르타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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