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국방예산 대폭 증액…파키스탄선 日에 협상중재 요청

  • 입력 1998년 6월 2일 19시 54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은 4일 제네바에서 외무장관회의를 열고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에 따른 공동 대응방안을 협의키로 한 데 이어 10일 일본 독일 이탈리아를 포함하는 8개국 외무장관회담을 추가로 열기로 했다.

제임스 루빈 미국 국무부대변인은 1일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 외무장관들이 4일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무기 경쟁을 막고 양국간 영토분쟁의 원인인 카슈미르문제를 영구적으로 종식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빈대변인은 또 “안보리 상임이사국 외무장관회의에 이어 10일 런던에서 8개국 외무장관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1일 인도와의 평화협상을 위해 일본이 중재역할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타리크 알타프 파키스탄 외무부차관보는 이날 자국주재 일본대사를 불러 “인도와의 평화협상과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해 일본이 중재역할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일본은 “신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도는 국제적인 경제제재로 인한 경제악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날 국방예산을 대폭 증액한 예산안을 발표했다.

야시완트 신하 재무장관은 총 6백53억달러의 98∼99회계연도 예산안에서 국방비를 지난 회계연도보다 12억달러 늘린 1백억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파키스탄은 16∼20개의 핵탄두를 제조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3백35∼4백㎏을 보유중인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말 우라늄 재고가 핵탄두 30기 제조분량인 6백㎏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밝혔다.

〈워싱턴·뉴델리·이슬라마바드외신종합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