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日등 16개국,「21C 국제정거장」띄운다

  • 입력 1998년 6월 2일 19시 29분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와 미국의 우주왕복선을 결합한 21세기 새로운 우주정거장의 건설이 본격화됐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1일 미국 러시아 유럽우주기구(ESA) 캐나다 일본 등 ‘국제우주정거장’ (ISS·일명 알파프로젝트) 계획에 참여한 16개국 대표들이 5월말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모임을 갖고 올 11월에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첫 구조물(모듈)을 우주공간에 쏘아올리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모듈은 우주공간에서 우주정거장을 쉽게 조립하기 위해 지상에서 부품들을 미리 결합해둔 것. 새 우주정거장은 43개의 모듈로 이뤄진다.11월 20일 러시아의 우주로켓에 실려 처음 발사될 모듈의 이름은 ‘자리아(Zarya)’로 정해졌다. 러시아말로 ‘해돋이’란 뜻이다. 우주를 향해 뻗어나가는 인류의 희망을 담고 있다. 모듈이 어느 정도 발사되면 내년 여름에는 3명의 우주비행사가 미국의 우주왕복선을 타고 올라가 조립작업을 시작한다.

미국인 빌 셰퍼드와 러시아인 유리 기드젠코, 세르게이 크리카레프가 이미 선발돼 5개월간의 우주생활에 대비한 훈련을 받고 있다.

2002년 11월에는 6명의 승무원이 머물 공간이 건설되고 2004년 1월에 새 우주정거장이 완성된다.

94년 알파계획이 처음 세워진 후 과학자들은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국가별로 역할을 분담해 관련 기술을 개발해 왔다. ESA는 데이터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일본과 캐나다는 로봇팔을 만드는 식으로 역할분담을 했다.

완성된 우주정거장은 가로 1백8m 세로 74m에 무게 4백20t. 인류가 우주에 건설하는 최대의 구조물이 된다. 수명은 30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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