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수입사업 『애물단지』…대기업,들 속속 손떼

입력 1998-05-26 19:28수정 2009-09-25 12:1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외제차 수입사업에 앞다퉈 뛰어들었던 대기업들이 속속 손을 떼고 있다.

88년부터 푸조자동차를 수입한 동부고속은 최근 수입권을 푸조측에 넘기기로 결정하고 푸조와 협상중에 있다. 동부고속은 매년 5억∼6억원의 적자를 봐 더 이상 견디기가 어렵게 됐다는 것.

동부그룹의 관계자는 “환율상승으로 외국자동차업체가 직판체제를 갖출 수 있는 절호의 기회란 점을 거론하며 푸조를 설득하고 있다”며 “푸조가 조만간에 직판체제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를 수입하고 있는 효성물산도 폴크스바겐측과 사업철수문제를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들은 “폴크스바겐이 최근들어 직판체제를 선호하고 있다”며 “직판이 결정되면 효성은 수입업체에서 판매만 전담하는 딜러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한진(볼보) 코오롱(BMW) 우성(크라이슬러) 한보(피아트) 등도 의욕적으로 수입차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적자누적으로 모두 사업을 포기했거나 외국메이커가 직접 국내에 진출하는 바람에 수입권을 넘겨주고 딜러로 물러났다.

87년 자동차시장이 개방될 당시만해도 외제차 수입사업은 노다지 사업으로 판단, 대기업 총수들이 직접 챙길 정도였다.

〈이희성기자〉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