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르노 버스제작 합작…세계 車시장 『격변』

  • 입력 1998년 5월 8일 06시 50분


독일 다임러 벤츠사와 미국 크라이슬러사가 7일 세계 제조업체간 최대 규모 합병계약에 공식서명한데 이어 이탈리아 피아트그룹의 이베코사와 프랑스 르노사가 버스제작부문 합작을 발표, 세계 자동차업계에 재편 폭풍이 불고 있다.

이탈리아 최대 자동차회사인 피아트그룹은 7일 “계열 이베코사와 프랑스 최대의 자동차회사인 르노사가 반반씩 투자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연간 4천5백대의 대형버스와 1천5백대 이상의 미니버스를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새 합작사는 이베코사의 스페인 영업부문도 통합하며 르노측은 자회사인 욀리에버스 등 계열사 출자 지분을 새 합작회사에 넘긴다.

피아트 관계자는 “이 합작은 세계 자동차업계의 영업집중 및 국제무역 자유화 때문에 날로 혹심해지는 경쟁대열에서 처지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본 자동차업계도 최근 가열되는 세계 자동차업계의 초대형 합병 및 합작협상에 자극받아 통폐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쓰지 요시푸미 닛산자동차회장은 6일 “일본 자동차업계도 합병을 피할 수 없다”며 “대형 합병협상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벤츠사와 크라이슬러사는 7일 영국 런던에서 세계자동차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합병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합병 후 출범할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공동회장에는 벤츠의 위르겐 슈렘프회장과 크라이슬러의 로버트 이튼회장이 취임한다.

총자산 1천3백억달러에 직원수 42만명의 이 회사는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3대 자동차메이커가 된다.

〈디트로이트·토리노·도쿄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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