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학 이용 癌치료제 곧 등장』…美紙 보도

  • 입력 1998년 5월 7일 20시 05분


최근 생쥐실험을 통해 모든 암세포를 죽인 것으로 발표된 앤지오스태틴과 엔도스태틴 외에도 의약계는 유전학을 이용, 이미 암을 퇴치하는 많은 시약품을 개발했으며 연말까지는 미국의 승인을 받는 약품이 나올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는 엔터메드사의 두 시약품이 아직 인체실험단계에도 들어가지 못한 반면 굴지의 다른 제약회사들은 은밀히 암치료제 개발에 착수, 인체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결장 후두 췌장 뇌 전립선암 등 갖가지 종류의 암에 대해 암치료제의 인체실험에 들어간 회사는 남성용 발기불능치료제 비아그라를 개발한 파이저사와 머크사 존슨앤드존슨사 제네테크사 등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제네테크의 ‘허셉틴’은 유방암에 대한 인체실험이 가장 앞서 있어 연말까지 연방정부의 승인을 획득할 수 있는 첫번째 약품이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유전학을 이용한 치료법은 그동안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가 암세포뿐만 아니라 건강한 세포까지 모두 죽이는 치명적 부작용을 동반한 것과는 달리 암세포 등 인체에 해로운 조직만을 골라내 죽임으로써 부작용이 극히 적고 효과는 기대이상으로 나타났다는 것.

저널은 암정복에 도전하는 제약회사의 시도를 ‘유전학의 조용한 혁명’이라고 부르면서 미국암연구소(NCI)의 리처드 클라우즈너 소장의 말을 인용, “암치료의 새벽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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