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중동평화회담 이틀째 『진통』

  • 입력 1998년 5월 5일 21시 46분


4일 런던에서 개최된 중동평화회담이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5일까지 연장돼 이틀째 협상이 계속됐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4일 총리관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 및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과 별도로 회동, 평화정착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5일 오전 네타냐후 총리와 조찬을 함께 하며 중재활동을 계속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도 회담 첫날 네타냐후총리와 두차례, 아라파트수반과 만난데 이어 5일에도 이들과 한차례씩 더 만나 협상을 계속했다.

이번 회담의 핵심쟁점은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지역에서의 이스라엘군의 철군범위에 대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립. 미국과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지역의 13%에서 추가로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9% 철수안을 고집하고 있다.〈지도참조〉

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첫날 아무런 성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비관적으로 보는 전문가들과 회담이 하루 연장된 것을 들어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양분돼 있다. 제임스 루빈 미국무부 대변인은 4일밤 “회담이 어렵게 진행되고 있어 결렬될 위험이 있다”고 비관적으로 전망했으며 아라파트수반도 올브라이트장관과 회담 후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런던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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