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정상회담 개막]유럽 화폐통합 최종 조율

  • 입력 1998년 4월 30일 2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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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1일부터 출범하는 유럽단일통화(유러화)체제를 공식 확인할 유럽연합(EU)정상회담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1일 개막된다.

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담에서는 전체 15개 EU회원국 중 1차로 유러화 체제에 참여하는 11개국을 공식 확정하고 향후 유러화 발행 및 통화정책을 책임지고 주관할 유럽중앙은행(ECB)총재도 정하게 된다.

유러화를 채택, 내년부터 사실상 경제가 통합되는 나라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포르투갈 핀란드 룩셈부르크 등 11개국이다.

영국 스웨덴 덴마크는 국민들의 반대로, 그리스는 각종 경제지표가 참여기준에 미치지 못해 가입이 유보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ECB총재 선정을 둘러싸고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불화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여서 상당한 대립이 예상된다.

독일 등 대다수 회원국은 네덜란드의 빔 뒤젠베르그 전네덜란드 중앙은행총재를 지지하고 있으나 프랑스는 거부권 행사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자국의 장 클로드 트리셰 전프랑스중앙은행총재를 강력히 밀고 있다.

유러화 경제권은 인구 경제 무역 등에서 미국에 버금가는 규모여서 세계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김상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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