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증권은 이날 가계약서 사본을 증권감독원에 제출했으며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는 22일과 24일 회의를 열어 이 회사의 영업정지기간을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금감위가 영업정지기간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매각 계약은 자동 폐기된다.
동서증권은 매각절차에 대해 우선 자본금을 5백억원으로 줄인 다음 호라이즌사가 5백30억원을 출자하는 방법으로 지분 과반수를 확보,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동서증권 박효식(朴孝植)대표이사전무는 “호라이즌사가 올해안으로 9백억원어치의 후순위 전환사채를 인수하고 2천1백억원상당의 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동서증권에 모두 2억5천만달러(약 3천5백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전무는 “호라이즌사의 투자를 통해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영업용순자본비율도 연말까지 258%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음달 중순 이후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호라이즌사는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올 1월 서인도제도 근처에 설립한 서류상의 회사(페이퍼 컴퍼니)로 자산규모가 1백20억달러에 달한다는 것이 동서증권측의 설명이다. 증감원 관계자는 “호라이즌사의 자산 중 1백10억달러는 귀금속이며 나머지는 부동산과 외환 등”이라고 말했다.
〈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