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융시황에 각국 촉각…엔화등 폭락땐 세계 파문

  • 입력 1998년 4월 5일 19시 26분


이틀간 휴장한 뒤 6일 열리는 일본 금융시장 동향에 일본은 물론 세계 금융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일본 금융계에 따르면 엔화가치와 주가, 채권값의 동반폭락(트리플 약세)으로 금융공황상황을 빚었던 3일 이후 처음 열리는 6일의 금융시장 지표가 향후 일본 금융불안의 파장을 가늠할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도쿄(東京)의 한 국제금융전문가는 5일 “6일에도 엔화가치와 주가 등이 폭락하면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의 약세가 지속될 것이며 곧바로 연쇄 반응이 한국과 동남아를 비롯해 전세계에 파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전문가들은 “반면 6일의 시장상황이 일단 안정세에 접어든다면 금융불안이 일과성으로 간주되고 당분간은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엔화가치와 주가가 6일 추가급락하지 않아도 이번에 드러난 일본 금융시장의 불안은 상당기간 세계경제, 특히 아시아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관측해 시장관계자들의 팽배한 불안감을 반영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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