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남아 국가, 日에 개방확대 촉구

  • 입력 1998년 3월 28일 19시 50분


미국과 유럽에 이어 한국과 동남아 등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각국이 일본에 내수확대와 관세인하를 통한 시장개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일 일본의 아시아지역으로부터의 수입이 줄면서 아시아 국가의 일본시장개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외무성이 자민당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외무성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각국의 대일(對日)시장개방 요구 품목은 주로 경공업 제품과 1차 산업제품에 집중돼 있다.

한국은 마른 표고버섯과 밤통조림 깐밤 등 가공식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합판 완구, 태국은 돼지고기 닭고기 보석류 관세인하 및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일본은 아시아 위기와 관련해 긴급융자확대와 의료원조, 유학생 생활비 지원 등을 발표했으나 아시아 각국은 무역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유효한 경제지원이라며 시장개방을 촉구하고 있다는 것.이에 따라 다음달 2일 런던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도 아시아 각국이 일본의 수입확대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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