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타前총리,야당 사무총장 변신

  • 입력 1998년 3월 26일 20시 33분


전직 총리가 야당 사무총장이 된다?

다음달 창당 예정인 일본 신민주당에서는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 민정 신당우애 민주개혁연합 등 야4당이 통합해 다음달 출범하는 신민주당 간부들은 최근 간사장(사무총장격)에 하타 쓰토무(羽田孜)전총리를 내세우기로 합의했다.

현재 민정당대표인 하타 전총리는 신당 창당을 논의할 때 “신민주당 운영은 총리후보와 당수를 분리하는 ‘2원 체제’로 하자”며 당수자리를 노렸다.

그러나 4당 협의에서 유권자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당수와 총리후보를 통일하는 단일지도체제를 채택키로 결정하자 “간사장을 맡아달라”는 주위의 권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체면’은 다소 구기더라도 신당내에서 확실한 지분을 가질 수 있는 자리를 맡기로 한 것.

따라서 신민주당은 간 나오토(菅直人)당수, 하타간사장 체제로 짜여질 전망이다.

하타는 94년4월 호소카와(細川)내각이 붕괴하자 총리에 올랐으나 연립정권을 형성했던 사회당이 정권을 이탈, 두달만에 물러난 ‘단명총리’였다.

〈도쿄〓윤상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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