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사태 주말이 고비…아난 UN총장 바그다드 방문

  • 입력 1998년 2월 18일 21시 10분


미국이 이라크 공격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이 무력사용이냐, 평화적 해결이냐를 가름하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7일 TV 회견을 통해 “미국은 이라크에 대해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외교적 해결이 아직도 바람직하다고 생각되지만 이라크는 의심되는 무기 은닉장소들에 대한 유엔의 자유로운 사찰을 곧, 그리고 전적으로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사태의 외교적 해결노력도 고비에 이르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 대표와의 회의를 마친 뒤 외교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일 바그다드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라크 정부는 “아난사무총장의 바그다드 방문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모스크바를 방문한 리펑(李鵬)중국 총리도 이라크 위기의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일어나기 어렵다는 관측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유지했다. 〈유엔본부·바그다드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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