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첫 발포…도심집회 금지령

  • 입력 1998년 2월 14일 06시 58분


인도네시아 도시 곳곳에서 13일 생필품 가격폭등에 항의하는 소요사태가 발생, 상점이 파괴되고 물품들이 불탔으며 일부 도시에선 치안군의 발포로 시민들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차기 대통령 선출을 위해 2월22일부터 3월18일까지 치안유지를 위해 자카르타 시내에서 모든 회의와 집회를 금지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2백㎞ 떨어진 자바섬의 로사리와 게방 두 도시에선 이날 수천명의 시위대가 물가폭등에 항의했다. 특히 3천여명이 모여 최대규모의 시위가 벌어진 로사리시에서는 치안군이 시위대에 발포해 4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주민들은 치안군이 3시간 동안 계속된 시위를 해산하기 위해 발포했으며 최소한 4명이 총상을 입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치안군의 발포는 경제위기로 인한 시위사태이후 처음이다. 또 자바섬 북부 연안도시 시아셈과 파마누칸, 인드라마유에서도 물가폭등에 대한 항의시위가 격렬히 벌어졌으며 특히 파마누칸시에선 서자바주의 군과 경찰이 투입돼 시위가 진압될 때까지 1천여명이 10시간 넘게 시위를 계속했다. 〈자카르타APAFP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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