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교환원 전화」 인기…해외서 이용,한국서 요금계산

  • 입력 1997년 12월 28일 18시 44분


해외에 출장이나 여행을 갔을 때 우리나라 교환원을 통해 국제전화를 거는 고국교환원 전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등 국제전화 사업자에 따르면 고국교환원 직통전화사용자가 지난 10월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은 고국교환원 직통전화 이용실적이 해마다 1.5배정도 늘어 올해는 약 3천5백만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 10월 이후 사용량이 월 3백50만분 수준으로 뛰어올라 9월 이전보다 15% 정도 증가했다. 국제전화 선불카드의 판매도 같은 기간 20% 정도 늘어 우리나라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자는 인식이 국민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고국교환원 전화 시장 규모도 전체 국제전화시장의 6.5% 수준인 6백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국교환원 서비스나 국제전화 선불카드 사용은 외국에서 전화를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요금을 내기 때문에 달러 사용을 막는 일종의 「애국 통화」인 셈이다. 또 국제전화요금도 미국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가 가장 싼 수준이고 환율급등으로 원화가치가 떨어져 경제적으로도 이득이다. 데이콤은 고국교환원 직통전화이외에 「터치터치 프리폰」 할인제도를 도입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도는 해외로부터 걸려온 국제전화요금을 국내 수신자가 내는 제도로 해외에 유학간 자녀 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이 제도를 이용하면 이용량에 따라 최대 12%까지 요금을 할인해 준다. 고국교환원 전화를 이용하려면 세계 각국에서 고국교환원 직통전화번호로 전화를 건 후 교환원의 안내에 따라 통화신청을 하면 된다. 또 세계 주요 공항이나 호텔에서는 한국교환원 전용 전화기를 이용하면 쉽게 전화를 할 수 있다.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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