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루빈재무장관 회견]『한국안정 美국익과 직결』

  • 입력 1997년 12월 25일 20시 29분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은 24일 한국에 대한 총 1백억달러 규모의 조기 금융지원 계획이 발표된 후 로렌스 서머스 부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에 자금을 지원하게 된 배경은…. 『한국 금융위기의 안정을 위해 추가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었다. 한국의 금융위기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은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 이익에 매우 중요하다』 ―미국은 얼마나 지원하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계획에서 공약한 50억달러중 3분의 1, 약 17억달러다』 ―민간은행들의 움직임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민간은행들은 이제 그들의 조치를 검토할 것이다. 한국에 채권을 갖고 있는 은행들이 상환기일을 상당기간 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민간은행들과의 협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국의 외채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 『예상했던 것보다 많았지만 더 늘어날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 한국내 상황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다』(서머스 부장관이 한국의 외채가 2천4백억달러로 늘어났다고 보충설명)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당선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데이비드 립튼 재무차관이 김당선자 및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와 협의를 가졌다. 김당선자측은 시장지향적 경제개혁을 단행하겠다고 확고한 약속을 했다. 노동시장 개혁을 포함한 그들의 공약이 광범위하고 강력한데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서머스 부장관이 답변) ―민간은행들이 과연 희생을 감수하겠는가. 『한국은 30년동안 놀라운 성장을 계속해왔다. 정상궤도로 복귀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경제의 힘은 강력하며 다시 건강한 성장으로 되돌아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은행들이 상환기일을 연장해주는 것은 이를 위한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다』 ―한국에 대한 태도를 바꾼 이유는…. 『우리의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또 IMF는 우리가 지지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시장지향형 경제를 재건하는 매우 강력한 계획이다. 한국은 IMF 계획에 대해 처음에 다소 불확실성을 가졌다. 그러나 그후 한국은 매우 훌륭하게 움직였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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