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5일 올해 OECD회원국들의 평균 실질경제성장률을 3.0%로 추정하고 내년과 99년에는 각각 2.9%, 2.6%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OECD가 내놓은 「97∼99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OECD회원국중 미국은 올해를 정점으로 향후 2년간 큰폭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올해 극심한 불황을 겪은 일본도 성장률이 다소 회복은 되지만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들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매년 낮아지고 특히 한국의 주요 무역상대국인 미일(美日) 양국의 경기가 침체함에 따라 한국경제의 회복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실질경제성장률이 올해 3.8%를 기록한 뒤 내년과 99년에는 각각 2.7%, 1.9%로 떨어질 전망이다.
또 일본은 올해 OECD 회원국중 가장 낮은 0.5% 성장에 그친 뒤 내년과 99년에는 각각 1.7%, 2.1%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일본은 특히 금융기관 연쇄도산 및 심각한 내수불황으로 지난 6월 나온 OECD 경제전망 예측치보다 올해 및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모두 낮아졌다.
이밖에 유럽연합(EU)은 △97년 1.4% △98년 1.6% △99년 1.9%로 매년 성장률이 조금씩 높아지긴 하지만 경기활황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OECD는 예측했다.
한편 OECD회원국들의 평균 실업률은 올해 7.3%에서 내년에는 7.0%, 99년에는 6.9%로 조금씩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도쿄〓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