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1세기 신세계」…타임誌 신년호특집

  • 입력 1997년 12월 11일 19시 59분


머지않아 21세기. 사람의 수명은 얼마나 길어지고 화성여행은 언제쯤 가능해질까. 획기적인 과학기술의 진보에 따라 내년 후년 그리고 다가올 50년 안에 인간이 상상해온 미래의 세계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올 전망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98년 신년호에서 「발견의 새로운 시대」라는 별책 특집을 통해 과학자들이 예측한 21세기의 「신세계」를 연대순으로 소개했다. 과학적 진보를 토대로 한 이 예측에 의하면 21세기 중반쯤엔 난치병인 암의 정복과 함께 모든 질병의 유전적 원인이 규명되고 이에 따라 21세기 말쯤에 가면 인간의 수명이 크게 늘어나 「1백세 청춘」시대가 열린다. 그런가 하면 컴퓨터는 뇌의 신호를 읽어내 사용자가 생각만 하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등 정보통신부문에서도 신기원 혁명이 일어난다. 우선 1999년은 피임의 개념이 바뀐다. 한 알만 먹으면 피임이 되는 남성용 피임약이 시판되기 때문. 2001년에는 1m 길이의 벽걸이형 TV가 등장한다. 상대방의 얼굴을 볼 수 있는 비디오휴대전화가 2003년에 나오고 2년이 더 지나면 10초간 비디오를 상영해주는 그림엽서도 등장한다. 2006년은 옷 한벌로 사계절을 지낼 수 있는 의류 혁명이 다가온다. 날씨에 따라 따뜻하게 또 시원하게 해주는 의류소재가 나오기 때문. 충돌이나 추돌을 막아주는 레이더가 장착된 승용차는 2007년에 나오고 인공위성이 교통상황과 도로를 안내하는 GPS시스템도 보편화된다. 2015년은 현대의학의 분기점. 모든 질병의 유전적 원인이 규명되기 때문이다. 유전자 해석 연구인 「게놈 프로젝트」의 성과다. 다음해에는 상대방의 입체 영상을 보면서 통화를 할 수 있는 홀로그래피전화가 나온다. 인간이 화성에 착륙하는 것은 2017년. 20여년이 지난 2044년에는 인간이 거주하는 시설이 화성에 마련돼 각종 연구와 특수금속 채취가 시작된다. 초고속 비행기의 등장으로 지구는 「1일 생활권」으로 좁아진다. 2020년에는 승객 1천명을 태우고 평균시속 9백㎞로나는초대형여객기가등장한다. 2022년에는 자궁 밖에서 자란 태아가 처음으로 세상에 등장한다. 어머니와 교감없이 태어날 인간은 어떤 모습일까.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인터넷 항해가 가능해지는 것은 2025년. 사용자의 마음을 읽고 작동하는 컴퓨터가 개발된다. 2030년엔 인공폐 인공신장 인공간은 물론 완벽하게 작동하는 인공눈도 상품화된다. 사람을 동면하게 하는 기술도 개발돼 수십년간의 우주여행 길이 열린다. 핵융합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이 시작되고 먼지보다 작은 로봇이 인체에 넣어져 질병치료에 응용된다. 〈최수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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