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기업 환차손 24조원 돌파…환율 폭등영향

  • 입력 1997년 12월 10일 10시 50분


원화의 환율급등으로 절하폭이 40%를 돌파하면서 기업들의 환차손이 2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10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작년말 달러당 8백44.20원에서이날 현재 1천4백23.60원으로 달러당 무려 5백79.40원이 올라 원화의 절하폭이 40.7%에 달했다. 한편 금융기관을 제외한 상장 제조업체들의 순외화부채는 작년말 현재 4백21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이들 기업의 환차손 규모는 24조3천9백2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6월말 현재 달러당 8백88.10원, 절하폭 4.9%를 기준으로 산출한 매출액 15억원 이상 제조업체들의 순환차손 규모 1조2천3백억원도 이날까지의 절하폭 40.7%를 감안할 경우 10조원을 넘는 규모로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올들어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 절하폭은 태국 바트화의 절하폭 37.79%(8일현재)도 추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절하폭 43.03%(8일 현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는 8일 현재 작년말보다 30.68%가 절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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