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일대를 휩쓸고 있는 산불이 계속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2일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관 2명이 불길에 싸여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으며 수백가구의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긴급구조요원들이 말했다.
지난달부터 계속되고 있는 산불로 20만㏊의 산림이 소실됐으며 2일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뉴사우스웨일스 서쪽 쿠나바라브란 및 나라브리 지역으로 불길이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시드니에까지 연무현상이 나타나 시민들이 교통체증 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시드니 교외 산인 블루마운틴과 해변지역은 출입이 금지됐다. 64개 지역은 불길이 잡혔으나 57개 지역에서는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어 지난 93년 산림 화재때 보다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호주에서는 93년 12월에서 94년 1월 사이에도 큰 산불이 발생, 80만㏊의 산림을 태웠으며 시드니 교외지역까지 불길이 번져 주택 2백채가 불타고 4명의 인명피해를 냈었다.
〈시드니AFP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