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나라마다 입장이 달라도 민간단체는 모두 하나. 우리가 나서서 병들어 가는 지구를 살리자」.
정부차원의 국제회의에서는 보기 드물게 세계 2백50여개 비정부조직(NGO)에서 1천여명이 교토회의에 참석, 각국 정부가 이산화탄소 감축에 조기합의하도록 적극적인 로비를 벌이고 있다.
NGO들은 일본 환경단체 연합체인 기후포럼과 전세계 환경네트워크인 기후행동네트워크(CAN)를 중심으로 매일 주요국 대표단에게 협상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신들의 입장을 전하고 있다.
「지구의 날」 일본대표인 수다 하루미(55)는 『이번 회의에서 NGO들의 역할은 감축에 미온적인 선진국 대표단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NGO들은 교토회의가 끝나는 10일까지 70여가지의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놓고 있다.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태양광전지를 이용한 모의부엌 전시회를 여는가 하면 기후포럼은 자전거릴레이대회 등 이색적인 행사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한국 환경단체들도 2일 선진국의 감축합의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인 뒤 전통무용가인 이애주서울대교수의 공연을 가졌다.
〈교토〓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