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가 현재의 금융 위기에 대응해 지나치게 엄격한 재정 및 통화정책을 편다면 일련의 디플레이션을 촉발, 결과적으로 다른 지역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미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한 고위 관계자가 1일 경고했다.
무디스의 아시아 전문가인 빈센트 트루글리어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통화 평가절하를 단행하고 재정 건전도에 집착한다면 다른 지역 경제도 둔화시키기에 충분할 만큼 강력한 디플레이션을 경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요한 것은 역동적인 경제들마저 무릎을 꿇게 만들 정도의 세계적인 재정 및 통화 긴축이 아니라 오히려 세계적인 안목에서 수요 관리에 보다 더 주목하는 것이며 경상수지 문제를 안고 있는 국가들의 구조 개편이 이루어지도록 세계적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뉴욕〓이규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