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발생 엘니뇨 금세기 최대규모』…日기상청 밝혀

  • 입력 1997년 11월 11일 08시 11분


엘니뇨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태평양 적도 동부의 10월중 평균 해수온도가 평년보다 3.3도 상승하는 등 올해 발생한 엘니뇨 현상은 금세기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10일 일본 기상청 관측에 따르면 태평양 적도 동부에서는 해수면 온도의 상승뿐만 아니라 수백m 해저의 해수온도까지 올라가고 있으며, 특히 서경 1백50도 부근의 경우 해저 1백m 전후의 해수온도가 평년보다 8도 상승하는 등 전례 없이 높은 온도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엘니뇨 현상은 현재가 가장 왕성한 상태이거나 이에 가까운 상태』라며 『적어도 내년 2월까지는 해면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엘니뇨 현상은 93년 이래 4년만에 발생한 것으로 엘니뇨 현상이 일어날 경우 일본에서는 이상 난동(暖冬)경향을 보여왔다. 일본 기상청은 『나가노(長野)올림픽이 열리는 올 겨울은 난동경향으로 인해 동해쪽의 강설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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