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6일 잠재적 군사장비의 은닉과 감시카메라 조작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유엔무기사찰단의 현장 접근을 또다시 거부했다고 유엔관리가 밝혔다.
엘런 데이시 바그다드 주재 유엔감시센터소장 특별보좌관은 이날 화학무기 등 3개분야의 사찰팀이 지난 일주일간의 사찰 중단기간중 장비의 이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각기 다른 장소에 위치한 무기시설에 파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찰팀에는 모두 미국인이 포함돼 있었으며 이 때문에 이라크측은 무기시설의 접근을 또다시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라크측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미국의 군사적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무기시설에서 주요 장비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한편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이날 이라크를 방문중인 유엔대표단의 회담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지만 이라크가 유엔 사찰을 계속 거부할 경우 경제적 또는 군사적인 대응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바그다드·워싱턴AFP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