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북방4개섬 日반환 행동계획 수립 제안

  • 입력 1997년 11월 5일 19시 48분


1,2일 열린 러일 정상회담에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양국간에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러시아령 「북방 4개 섬」의 일본 반환 절차를 명백히 하는 행동계획을 양국에서 만들 것을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서 정치적 파문이 일 전망이다. 양국 정상회담에 배석한 일본 외무성 단바 미노루(丹波實) 외무심의관은 5일 아사히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1일 오후 에니세이강에서 열린 선상 정상회담때 옐친대통령이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총리에게 「북방영토」 반환을 위한 행동계획 책정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단바심의관에 따르면 옐친대통령은 하시모토총리에게 『2000년까지 러일 평화조약을 체결한다는 생각을 측근에게도 말한 적이 없다』며 북방 4개 섬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는 것. 그러나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영토문제를 직접 언급할 경우 러시아 국내 여론을 자극할 우려가 있어 「평화조약 체결노력」만 발표했던 것이라고 단바심의관은 덧붙였다.이번 정상회담 후 러일 양국에서는 평화조약 체결이 영토문제 해결을 수반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평화조약 체결은 당연히 영토문제 해결이 전제」라는 입장을 천명한 반면 러시아는 공식적으로는 「평화조약과 영토문제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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