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47소총 등장 50돌,발명자 월3백달러 연금 연명

  • 입력 1997년 10월 29일 20시 13분


냉전시대 AK47 자동소총은 공산진영의 무력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개인무기였다. 마치 M16 자동소총이 서방진영의 무력을 상징하던 것처럼. 「AutomaticKalashnikov, model 1947」의 준말인 AK 자동소총이 올해 발명 50주년을맞았다. USA투데이는28일 50주년을맞아발명자인러시아의 미하일 칼라쉬니코프(77)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나치 독일이 침공하지 않았다면 농기구를 수리하는 시베리아 평원의 한 농부로 인생을 마쳤을 칼라쉬니코프는 나치 독일과 싸우다 머리를 부상해 병원에 이송됐다. 그는 함께 입원한 동료들이 『독일군보다 좋은 총만 가졌어도…』라고 푸념하는 소리를 듣고 발명에 몰두, 47년 기막힌 작품을 세상에 선보였다. 자동 또는 반자동으로 분당 6백발까지 발사할 수 있는 이 소총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우수한 소총으로 꼽히고 있다. M16 발명자인 미국의 유진 스토너조차 M16보다 낫다고 인정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세계 50개가 넘은 나라에 퍼져 있고 모잠비크 국기에 그 그림이 들어가 있을 정도로 애용되고 있는 소총의 발명으로 칼라쉬니코프는 구소련 시절 두차례나 최고 국가훈장인 노동영웅훈장을 받았다.그는 그러나 특허를 출원하지 않아 AK소총이 7천만정이나 제작됐지만 단 한푼의 로열티도 받지 못했다. 현재 그의 수입은 월 3백달러의 연금이 전부. 칼라쉬니코프는 AK 외에도 여러가지 뛰어난 총기를 발명했으며 최근에는 사냥총으로 방향을 돌렸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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