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마르크스, 마하트마 간디, 조지 버너드 쇼, 레닌 등 세계적 명사들이 이용했던 지식의 보고(寶庫) 대영(大英)도서관이 1백40년만에 새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25일 문을 닫았다.
대영도서관의 새집은 런던 중심가 세인트 판크라스역 근처에 자리잡은 평범한 붉은벽돌 건물. 건축가 콜린 세인트 존 윌슨이 설계한 새 도서관건물은 계획수립 후 35년만에 완성됐다. 62년 계획이 세워진 후 해마다 건축비가 치솟아 결국은 5억1천1백만파운드(8억5천8백만달러)의 돈이 들었다. 1천2백만권이나 되는 대영도서관의 장서는 이미 이사를 시작, 99년까지 새 건물내의 총연장 3백20㎞의 서가에 비치된다.
장서 가운데는 구텐베르크 성서, 영국의 존왕이 1215년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인정한 마그나 카르타(대헌장) 등 세계적 보물들이 포함돼 있다.새 도서관의 개관일은 11월 24일. 열람석은 5백석이지만 도서관측은 99년까지 1천2백석으로 늘릴 예정이다.
〈런던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