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2002년까지 「단일통화」불참…재무장관,5년 유보

  • 입력 1997년 10월 27일 20시 13분


영국은 유럽단일통화(유러)가 출범하는 내년은 물론 현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2002년까지 유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영국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영국 언론들은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27일 오후 개회하는 의회에서 성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라운장관은 영국이 비록 5년간 유러참여를 유보하지만 장차 참여의 여지를 남기면서 재계와 금융계에는 유러의 지폐와 동전이 통용되기 시작하는 2002년7월 유러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철저한 대비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영국의 유러참여문제는 차기총선의 최대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보수당은 최근 예비내각의 최종결정을 통해 이번 의회의 임기기간 뿐 아니라 다음 의회의 임기가 끝나는 향후 10년간 영국의 유러참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당론으로 확정, 노동당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노동당정부는 유러참여를 2002년5월 이전에 실시될 차기총선의 공약으로 채택,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이를 국민찬반투표에 부친 뒤 그해 7월 본격 참여를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이진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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