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통상분쟁 심포지엄]『美와 협상땐 밀어붙여라』

  • 입력 1997년 10월 27일 19시 40분


「대미(對美) 통상협상시에는 미국식으로 과격하게 맞서라」. 27일 전경련 주최로 열린 「대미 통상분쟁 대응전략 심포지엄」에서 미국인 통상변호사들은 『미국이 한국을 유순한 협상대상으로 여겨 통상압력을 집중적으로 넣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이고 순발력있는 협상자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코닥사와 일본 후지사 사이의 세계무역기구(WTO)분쟁에서 일본측을 대리하고 있는 미국 윌키&갤러거 법률사무소의 제임스 덜링 변호사로부터 대미 통상협상시 대응전략을 들어봤다. ▼상대방이 의제를 낭독하게 하지 말라〓단순히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기 보다는 순발력 있게 대응하라. 협상테이블에 앉자마자 상대방이 회피하는 부분부터 쟁점으로 삼아라. ▼상대방과 같은 전략을 사용하라〓아시아 기업들은 과격한 행동을 꺼린다. 그러나 미국과의 싸움에서는 언제나 미국식으로 싸워야 한다. 상대방이 과격하게 나오면 이에 맞서라. ▼협상을 다자간 문제로 끌고 나가라〓미국정부는 언제나 양자간 문제로 끌고가 미국의 권력을 마음껏 휘두르려 하는데 그렇게 내버려둬선 안된다. ▼자국이익은 한치도 양보하지 말라〓분쟁을 공평하게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이면 미국은 그 점을 이용해 자국이익을 최대한 얻어내려 한다. 빈틈을 보이면 공평한 타결점을 찾을 수 없다. ▼미국이 자료조사를 거부하면 협상을 거절하라〓미국은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협상을 서둘러 타결하려 한다. 미국이 공정한 자료조사를 거부하면 협상시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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