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美-中「전략적 동반」희망』…장쩌민 訪美때 논의

  • 입력 1997년 10월 12일 20시 22분


중국의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중(美中) 양국이 상대국을 향해 계속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는 등 양국 관계가 급속히 진전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장주석의 방미를 계기로 양국이 앞으로 30년 내지 50년 동안 지속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홍콩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홍콩언론들에 따르면 클린턴대통령은 29일 열릴 미중 정상회담의 최종 준비작업을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중국 국무원 외사판공실 주임 류화추(劉華秋)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장주석과 동반자관계 수립을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장주석의 이번 방미로 미중이 대립과 경쟁관계가 아니라 협력과 동반자 관계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양국은 정상회담에서 이밖에 89년 톈안문(天安門)사태 이전의 정상관계를 회복할 것임을 공동 발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장주석의 방미기간중 양국간 핫라인도 개통할 예정이다. 중국도 이미 미국에 대한 화해의 표시로 6일 4백40억달러(96년 기준)에 이르는 대미흑자를 줄이기 위해 20억달러 상당의 보잉 항공기 30대를 구입키로 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했으며 장주석의 방미중 공식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중국은 또 이란과의 핵협력을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 〈홍콩〓정동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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