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무(煙霧)가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기 추락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 주목되는 가운데 26일 연무가 짙게 낀 말레이시아 서부 말라카해협에서 인도 선박이 카리브 선박과 충돌한 뒤 전복, 선원 28명이 실종됐다.
말레이시아 클랑항(港)의 구조담당관은 선원 33명이 탑승한 인도 화물선 M V비크라만호가 카리브선박 마운트원호와 충돌하고 전복 비크라만호 선원 28명이 실종됐고 5명은 구조돼 클랑항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말라카해협에는 연간 3만대의 선박들이 통행하고 있는데 말레이시아 당국은 동남아 일대가 연무에 뒤덮이자 이 지역 통행 선박들에게 주의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럼에도 말라카해협에서는 지난 20일에도 화물선 2척이 충돌했었다.
한편프랑스몽펠리에 소재CIRAD 삼림연구소의 아시아담당 전문가 장 기 베르토는 인도네시아의 불에 탄 숲이 이전수준으로 복구되기 위해 짧게는 30년, 길게는 5백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