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銀 『부패국 차관 중단』

  • 입력 1997년 9월 25일 07시 49분


세계은행은 부패 국가에 대해 차관제공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차관 남용 혐의가 있는 민간기업에 대해서도 불시에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세계은행의 한 간부가 24일 밝혔다. 세계은행의 마수드 아흐메드 빈곤퇴치 및 경제관리국장은 이날 회견에서 차관사용의 투명성을 보장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나이지리아와 자이르의 개발 사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중단됐으며 케냐에 제공키로 했던 7천만달러의 긴급구제차관도 재검토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흐메드국장은 민간 기업의 경우, 차관 신청 이전에 「뇌물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을 하도록 규정이 개정됐으며 추후 서약서 위반 사실이 적발되는 기업은 블랙리스트에 올려져 차관 제공이 금지된다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홍콩 연차총회에서 반(反)부패 투쟁을 대출 심사조건에 추가하겠다는 새 제안을 내놓았으나 일부 회원국들이 내정 간섭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이에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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