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4개국 대표단은 18일 뉴욕 컬럼비아대 국제 공공문제대학원 회의실에서 4자회담을 위한 제2차 예비회담을 열고 본회담 의제를 결정하기 위한 협상을 벌였다.
이날 회의는 오전10시(한국시간 밤11시)부터 각국대표가 기조연설을 한 뒤 오후에는 대표단이 한미중(韓美中) 또는 북―미(北―美) 등 3자 또는 양자 비공식 접촉을 통해 본회담 의제에 관한 절충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절충결과를 토대로 19일 다시 회의를 열어 전체적으로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며 『각국 대표단이 추가로 본국훈령을 받아야 할 경우 회담이 다음주까지 계속될 수도 있으며 3차예비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5일에 열렸던 1차 예비회담에서 4개국 대표들은 본회담의 △시기(예비회담후 6주이내) △장소(제네바) △수석대표(장관급 혹은 고위 관리) △회담 진행방식(전체위원회와 소위원회 별도 진행) 등에는 잠정합의했으나 북한이 주한미군문제와 북―미간 평화협정문제를 의제로 채택하자고 요구해 최종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회담에 앞서 한국대표단은 17일 오후 중국 및 미국대표단과 잇따라 만나 의제에 관한 절충을 벌였다.
〈뉴욕〓이규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