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사망 70% 영양실조관련 질병때문』…WHO 발표

  • 입력 1997년 9월 8일 10시 18분


오늘날 전 세계에서 사망하고 있는 5세 이하의 어린이 10명가운데 7명의 사망 원인은 영양실조관련 질병 때문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8일밝혔다. WHO는 이날 도미니카 공화국 산 도밍고에서 어린이 사망에 관한 회의를 개막하기에 앞서 성명을 발표,지난 90년이후 총8천만명의 어린이 사망자 가운데 5세이하의 어린이 약 5천5백만명이 폐렴 설사 말라리아 홍역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WHO는 대부분의 경우 어린이를 치료하는 보건 담당 직원들이 다른 병들과의 유사성 때문에 그 징후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각 질병을 별도로 치료하려는 대신 어린이 질병을 종합적으로 처리하도록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약 30개국가와 WHO,유엔아동기금(UNICEF),약20개 비정부기구의 대표들이 참석한다. WHO 어린이보건관리국장인 짐 툴로치 박사는 보건 담당 직원들의 대다수가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치료대책이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하고 가족에게 권고할 수 있는 단순한 조치 사항들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툴로치 박사는 백신접종 비타민 항생제 모기장을 비롯, 비싸지 않은 대처요령으로도 수많은 어린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WHO는 산모에게 아기가 4개월 혹은 6개월이 될 때까지는 모유를 먹이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하고 에이즈 전염 바이러스인 HIV의 양성 산모로부터 아기에게 HIV가 전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일부 통제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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