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지뢰 금지」구체화 논의…오슬로 국제회의 개막

  • 입력 1997년 9월 1일 20시 50분


대인(對人)지뢰의 생산 보유 사용 등을 전면금지하는 국제협약 마련을 위한 국제회의가 1일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 개막됐다. 19일까지 계속될 이번 회의에서 1백여 회원국들은 오는 12월초 캐나다의 오타와 각료회담에서 서명할 「대인지뢰 금지협약」 조약문안 손질 등 마무리 작업을 벌이게 된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지뢰 전면금지 협약에 따라 지난 6월 1백60여개국이 대인지뢰의 포괄적 금지협정 체결을 촉구한 「브뤼셀 선언」이 구체화되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가 △아프리카 일부 국가 등의 지뢰제거 반대 △미국의 예외주장 등 쟁점에 대해 회원국간의 입장조율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러시아 이스라엘 등은 자국안보를 이유로 회의에 불참했고 미국도 설정된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해체되는 「스마트 지뢰」의 예외를 주장하고 있다. 한국은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하는데 휴전선에 매설된 지뢰가 북한의 남침억제 등 한반도 평화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예외를 강력히 주장할 예정이다. 한편 캐나다 벨기에 등 회의주도국과 국제적십자사는 『예외규정은 협상을 지연시키고 협약자체의 보편성을 떨어뜨린다』면서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김승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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