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들,수출입환어음 할인도 기피…국내銀 신용추락

  • 입력 1997년 8월 30일 20시 17분


국내 은행들에 대한 외화자금 대출을 기피하고 있는 외국 금융기관들이 최근들어 국내 은행들이 제시하는 수출입환어음 할인을 꺼리거나 할인요율을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은행들은 기업에 외화로 수출대전을 미리 지급하는데 대한 수수료를 이전보다 더 요구, 업계의 부담이 늘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수출의 경우 은행들은 30∼1백80일 후 대금을 받기로 하고 외상수출하는 업체에 우선 수출대전을 외화로 지급하고 업체로부터 환어음을 받아 이를 해외어음시장(BA시장)에서 할인해 자금을 조달해 왔다. 그러나 최근 잇단 부도사태로 국내경제 및 금융기관들의 신인도가 하락하면서 수출환어음 할인이 잘 안되고 있다. 외국 금융기관들은 또 국내 은행들이 제시하는 수출환어음에 높은 할인료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신용도가 낮은 기업에는 수출대전 선지급을 위한 신용장(LC) 개설을 기피하고 있다. 실제로 각 은행의 월별 수출네고 금액은 기아사태이후 약 10∼15%, 금액으로는 3억∼4억달러 가량 준 것으로 알려졌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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