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함경남도 신포시 금호지구에 건설되는 경수로의 준공시기가 당초 예정보다 2∼3년 늦어질 전망이다.
李宗勳 한국전력사장은 26일 통상산업부 기자실에서 『올해 안에 건설비용과 각국의 부담률 등이 확정되면 내년 1월에 경수로 공사를 발주하게 될 것』이라며 『원전은 보통 발주후 1기를 준공하는데 95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금호지구 경수로 1,2호기는 오는 2005과 2006년에 각각 완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경수로는 지난 94년에 체결된 北.美 제네바 합의에는 오는 2003년까지 공급키로 돼 있었다.
李사장은 『북한 경수로 건설비용은 당초 52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으나 이는 북한 사람들의 노임과 공사참여 범위가 확정되지 않고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달러당 7백80원에서 계산됐기때문에 95년 말 물가를 기준으로 산정돼 현재재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9월 말께 나오게 되는 건설비용 재조정 결과는 환율상승을 반영할 경우 당초 금액보다 줄어들게 되나 물가상승분을 감안하면 늘어나게 돼 전체적으로 50억달러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李사장은 『지난 19일에 가졌던 행사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원전부지정지공사 착공식」이었기 때문에 원전건설이 공식 발주되는 내년에 정식으로 기공식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